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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가운데 귀한 사랑은 나라와 겨레를 위하는 사랑이니 여기 적혀있는 분들은 일월산 등성에서 어느 후미진 골짝에서 혹은 우리들의 기억 못할 개울가에서 반공의 이슬로 사라진 투사들이니 오호 억겁을 두고 겨레의 가슴속에 못을 박은 호국의 사도 이제 이 땅의 부모 형제들은 그대들의 피 위에 굳건히 자리잡은 조국 대한 이 고장의 한 모서리에 인사도 날로 변하고 산천도 때를 따라 달리 하련마는 오로지 영겁에 사무칠 그 붉고 매운 절개를 한 조각 돌 머리에 새겨 님들의 갸륵한 공로를 오래오래 기억하려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