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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기념탑 비문 의성은 경상북도의 중심부에 자리한 군이다. 일찌기 역사에 등장하여 빛나는 문화유산을 남긴 조문국의 옛 터전이오, 고려왕조의 성립에 이바지하여 의로운 고을이란 이름을 얻은 고장이다. 고을 이름에 어긋남이 없이 우리의 조상들은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그 국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왔다. 이러한 전통이 있었기에 3.1운동을 전후하여 항일독립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것이다. 1896년 병신에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부딛쳐 무력으로 이를 물리칠려는 의병이 일어나 싸웠고, 합병의 치욕을 당하자 죽음으로써 이에 항거하기로 하였다. 나라 잃은 백성의 슬픔과 분노가 쌓이고 쌓여 드디어 1919년 기미에 3.1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우리 의성의 선열들은 3월 12일 비안보통학교 학생들의 독립만세 시위를 시작으로 하여 다른 어느 고을보다도 광범한 지역에 걸쳐 오랜 시일 동안 왜적에게 항거하여 자주 독립의 의지를 선명하였다. 그 후에도 혹은 국내에서, 혹은 국외에서 비밀조직을 결성하여 조국광복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였다. 이러는 동안 목숨을 잃은 이가 그 얼마이며, 피 흘린 이가 그 얼마며, 옥살이한 이가 그 얼마며, 이러는 동안 목숨을 잃은 이가 그 얼마이며, 피흘린이가 그 얼마며, 옥살이한 이가 그 얼마며, 또한 매를 맞은이는 그 얼마인가. 아! 거룩하도다. 선열의 민족정기여, 목숨과 피 눈물과 땀을 바친 자주독립을 위한 항일투쟁을 헛되지 않아 마침내 1945년 8월 조국광복의 그날은 왔다. 선열의 뜻을 기리고 그 사적을 돌에 새겨 천추에 보전하고자 온 군민의 정성을 모아 여기 구봉산이 바라보이는 둔덕산 언덕위에 이 기념탑을 세운다. 하늘에 계신 선열의 영령이 이를 굽어살피시고 군민이 이를 우러러 볼때 의롭게 살고자 하는 다짐을 새롭게 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