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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를 올리다. 금오산 품에 안긴 듯 포근한 정취와 그 옛날 가난한 마을이지만 순박한 사람들이 살아가던 형곡동 시무실골, 사창마을 50년 8월 16일 마을을 둘러싸던 산의 모습 대신 화염으로 둘러싼 불바다에서 영문도 모른 채 마을사람들의 불타 죽어가던 그날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희생자들, 그들의 넋을 기리고 이제서야 그 상처를 보듬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