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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부항지서 망루 1948년 12월부터 부항면 일대에 공비들이 출몰해 지서를 습격하고 마을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자 부항면민들이 부항지서를 빨치산에 대항하는 지휘소로서 진지를 구축하기로 결의하고 지역유지들로부터 찬조금을 받아 건립했다. 1949년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간 콘크리트 망루와 지서에 망루를 연결하는 터널, 적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나무울타리를 견고하게 구축했다. 6.25전쟁 기간 중에는 인천상륙작전으로 도주로가 차단된 북한군들이 백두대간에서 활동하던 빨치산과 합류해 천 여명 규모의 '불꽃사단'을 조직해 아군 군경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당시 부항면민들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별동대를 창설해 2차에 걸친 북한군의 부항지서 공격을 물리치고 삼도봉 일대에 은신하고 있는 다수의 북한군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특히 1951년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천 여명의 적이 막강한 화력으로 공격한 2차 전투에서 경찰관 1명과 청년단원 4명이 전사하고 다수가 총상을 당했으며 망루의 지붕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불굴의 투지로 끝까지 지서와 망루를 지켜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지역주민과 경찰이 함께 힘을 합쳐 자발적으로 망루를 건립하고 목숨을 바쳐 지켜낸 부항망루가 호국의 성지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며 망루를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