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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 www. rokmc.mil.kr 63 Vol. 41 죠? 스페인에서는 한없이 어리고 약해 보였던 제가 이렇게 당차고 멋진 생각을 하는 멋진 남자로 변했습니다. 2012년 한 해도 부모님과 해병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성효 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부모님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내 사랑하는 아내 유아리.^^ 매일 전화 통화로만 만나고 싶은 그리움을 달래다 가 이렇게 편지로 내 마음을 전하니 더 뭉클한 것 같다. 해병대 입대할 때 아리가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거기 가서 버틸 수 있겠어? 매우 힘 든 곳이라고 들었는데...” 솔직히 당신이 이처럼 말했을 때 무섭고 망설였던 것도 사실이 야. ‘안락한 삶만을 살아온 내가 힘들기로 소문난 해병대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란 생 각에 두려움이 들었었어. 하지만 아리야. 내가 결국 해병대에 입대할 결심을 한 이유가 뭔지 알어? 그건 바로 내 반쪽인 당신 때문이야. 나는 앞으로 평생 당신을 책임져야 할 당신의 남편이야. 입대 전 ‘당신이 나와 세상을 살면서 걱정하지 않고 공주같이 살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지금 내가 무 엇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대답이 바로 해병 대 입대였어. 물론 안해도 되는 2년간의 군 생활을 당신을 위해 사용하면 그 순간만큼은 당신 걱정 안 시키고, 당신 옆을 지켜줄 수 있으니 당장은 우리 모두에게 좋았을 거야. 하 지만 우리는 평생을 함께해야 하잖아. 당신에게 약속할 수 있어. 2년간의 해병대 생활이 내가 당신을 이 세상 최고의 여자로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이것 때문에 해병대에 입대한 것이기도 하고...^^ 남은 군 생활도 열심히 해서 더욱 멋진 남자로 당신과 함께 할게. 2012년 한 해도 우리 서로 기도해 주고 응원해서 우리들의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