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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 www. rokmc.mil.kr 57 Vol. 41 젊은이들에게, 좀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발버둥치 는 그들에게 나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새해를 맞아 다음의 몇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 질문하라.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우리들이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데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스 스로에게 질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왜’ 회사에 일찍 나와서 열심히 일을 하는가?(Why?) 나는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What?)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또는 지금 하는 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면 나는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가?(How?) 스스로에게 물어 야 한다. 질문하지 않는 자는 평생 남이 제출한 질문지에 답을 쓰느 라 인생을 낭비하게 될 것이며, 그건 실로 청춘에 대한 모독이자 삶 을 노예화하는 지름길이다. 학문(學問)은 문학(問學)이다. 問學은 물어 배우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살지를 묻고 어떻게 살아야 후회없을지를 물어라. 물으 면 자신의 존재이유를 알게 되고 존재 이유를 알게 되면, 보다 열심 히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변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왜, 무엇을, 어떻 게 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둘째, 공부하라.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쿵푸하듯이 공부하라. ‘나는 무엇으로 유명해질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라. ‘성공’ 은 내 재능에 집중 투자해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능력을 ‘누군가 사고 싶어할 때’ 가능해진다. 학교공부만이 공부가 아니다. 무엇이든 탁월하게 잘하면 그게 공부다. 축구를 탁월하게 잘 하는가? 청소를 탁월하게 잘 하는가? 요리를 탁 월하게 잘 하는가? 사람들 속에서 에너지를 얻는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가? 자신의 내면을 탐색해서 자신이 잘 하고 좋아하는 그것을 찾아내 그 한 가지에서 내공을 쌓아라. 자신을 매력적인 전문가로 만 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한 분 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 분야를 즐길 정도가 되려면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아니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생 뭔가 를 배운다. 갓난 아기를 보라. 아기에겐 세상 모든 것이 공부의 대상 이다. 아기들의 눈이 그토록 맑은 것은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과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셋째, 어울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즉, 분위기와 상황을 잘 파악하 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人間)의 글자를 잘 들여다보라. 인간은 사람(人)이기 전에 사이(間)의 존재이다. 즉, 나의 존재는 혼 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키워지는 것이 다. 요즘 대부분의 기업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 실력도 중요하지만 관 상, 팀워크 능력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만봐도 사람 사이(間)의 중요 성을 알 수 있다. 일은 사람이 한다. 인사채용도 사람이 한다. 자기분 야의 업무능력 외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 한 가지를 꼽으라면 함께 어 울릴 줄 아는, 관계를 잘 하는 능력이다. 사람들은 재수없는 천재보 다 끌리는 바보에게 마음이 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 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그것은 결코 힘이 될 수 없다. 새로운 2012년,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루에 한 가지씩 실천해 보자. 하루 1시간 더 일 찍 일어나기, 매일 책 1시간 읽기, 매일 30분 운동하기 등 자신이 정 한 작은 목표들을 성취해 나가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그것은 곧 자신의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