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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의서재 글 중령주종화 Life Style 타고르가 한 말이 있다. ‘물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건널 수 없다고.’ 우리 말에도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한다. 뭘 하든 해야 결과가 나온다는 말일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에만 머무른들 무엇이 되겠는가?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말은 환상이고 오류다.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자신이 쓰고 있는 모자 하나 벗길 수 없다. 무엇이든 지금부터 해야 한다. 머릿속에 있는 계획과 생각을 손과 발을 이용해서 만들어 내야 한다. 해보자. 그렇다고 타고르가 한 말을 따르겠다며 바다를 아무렇게나 건너는 것은 죽음을 자초할 수 있다. 무엇인가를 실행하기에 앞서 숙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순서와 절차의 무질서함이 실행 간에 어지러움을 초래하기에 이 책의 안내를 받아봄 직하다. 비전도 좋고, 목표도 좋다. 이 모든 것이 빛을 발하는 것은 실행이다. 책 『실행이 답이다』는 실행의 문제를 심도 깊게 열어서 ‘의욕충만’ 으로 무작정 길을 떠나려는 독자들을 불러 세운다.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에 대한 물음에 답을 요구한다. 제대로 준비하고 떠나느냐고. 이 책은 실행의 여행에 필요한 조언을 크게 세 파트로 나눈다. 첫째가 ‘결심’의 파트다. 결심도 실행의 한 부분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째는 이 책의 가운데 토막으로 독자들에게 구체적 으로 전달하고 싶은 ‘실천’에 대한 부분이다. 세 번째는 지속가능하 게 실행을 ‘유지’하기 위한 조언부분으로 마무리한다. 책의 내용을 좀 들여다보자. ‘결심’ 부분은 크게 6개의 장으로 나 뉜다. 주요 내용은, 첫째가 로드맵을 그려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내고 이를 실천해가도록 매핑(mapping)을 해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둘째는 핵심 파악이다. 남의 다리 긁지 말라는 것이다. 셋째는 목표를 향해 계획을 세우는 방식으로는 역산 스케줄링을 소개하는데, 즉 시간을 거꾸로 목표에서부터 출발하여 계획을 세우 라는 것이다. 열심히 가다보면 시간 안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도착 시간을 정해놓고 출발시간을 결정하고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주문한다. 즉 흔히 말하는 ‘플랜B’를 준비해서 기본 계획이 변경되더라도 당황해하지 말아야 한다. 보조 낙하산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섯 번째는 자신이 결심한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공개 적으로 선언해서 책임감과 효과성을 높이는 것이고, 결심의 마지막 부분으로는 절박함과 간절함을 스스로 만들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목숨 걸고 하듯 하는 것이 필요하다. 헝그리 정신? 뭐 그런 것이다. 두 번째 ‘실천’의 부분은 연료를 가득 채우고, RPM을 최대로 올린 뒤 정확한 방향과 목표가 있는 상태에서 출격하는 전투기의 모습과 흡사하다. 이 부분은 7개의 주요 내용으로 이뤄졌다. ‘당장 실천하라’가 첫 번째다. 두 번째로, 시작할 때는 작게 시작할 것을 권한다. 셋째는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미루지 말 것을 강권한다. 시간을 여유롭게 잡으면 아무래도 게으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