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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요즘 해병대(海兵隊) 하면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 구타 ‧가혹행위, 기수열외, 오도 ‧왜곡된 인계사항, 총기난사사건, 자살 등 자랑스럽지 못한 일들이 대부분이다. 분명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사건이 발발하였을 당시 북한에 대한 해병대의 대응에 대해 국민들은 ‘역시 해병대다!’, ‘ 해병대 덕분에 다리 쭉 펴고 마음 편히 산다.’라는 믿음을 가졌고 우리 해병들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왜 해병의 위상은 떨어지고 국민들에게 불신만을 남겨 주었을까? 대외적으로는 연평도 포격전 그리고 전투형 군대로의 본격적인 전환, 서북도서 방위 사령부 창설 등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아 해병대가 많이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는 구타 저변 문제 등에 대하여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인계 및 가혹행위가 아직까지는 잔존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인권위 조사, 총기난사, 자살 등 국민의 실망과 연계되어 군과 해병대 위상이 실추되었다. 해병대 입대 전 당신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입대를 하였는가? 나는 해병대만의 특화(特化)된 강한 전투력과 끈끈한 전우애를 상상하며 입대하였고, 훈련소에서 교육받을 때는 훈련이 고되고 힘들어도 대한민국 해병이 되겠다는 일념 하에 동기들 간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간 속에서도 보람과 긍지를 키워나갔다. 선임해병들도,후임해병 들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훈련을 견뎌냈고, 빨간명찰을 달았을 때 의 뿌듯함도 모두 같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해병임이 자랑스러웠을 사람들이 모두 모였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가? 무엇때문에 병영문화가 점점 잘못되어 가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본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선임으로서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며 후임에 대한 무관심과 귀찮음 때문이다.예전 자신의 일‧이병 때의 생활을 생각하여 ‘나도 그랬는데, 너도 그렇게 해야 한다.’ 라는 일종의 ‘본전 뽑기’식의 잘못된 생각이 원인이다. 그리고 일‧ 이병 때 고생했던 시 절은 생각하지 않고, ‘이제 나는 편해졌으니, 너희들 알아서 해라.’ 라는 식의 개인주의(個人主義)적인 마인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협한 생각들이 결국은 잘못된 악습 인계사항을 뿌리 뽑지 못한 채 계속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장병 스스로 과거 사고에 대한 예방 노력이 부족하며 안일한 태도를 취하기 때문이다.현재에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군 내 사건 ‧ 사고들이 종종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례들을 보며 교훈을 삼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매사에 임해야 하지만 ‘다른 부대 일이겠지. 쯧쯧,안타깝구먼.’이라는 생각의 안일주의가 만연해 있다. 이러한 그릇된 태도를 갖고 있는 한 우리의 병영문화는 개혁되지 않을 것 이다. 셋째, 해병대라는 군인의 특수한 환경이다. 공동체 생활, 특히 펜 끝의 향기 글 상병 표상록 · · · · 호 시 탐 탐 해 병 대 虎 視 耽 耽 海 兵 隊 “병영문화 혁신 동참을 위한 자기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