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page

Focus ■상황인식 해병대 병영문화가 모두에게 실망감을 안 겨주었다. 휴가 나간 대원들은 따가운 시선 을 느끼고 복귀한다. 해병대로서의 자부심과 긍지, 강군이라는 이미지가 음성적인 오도와 악습, 물리적인 강압에 의해 쌓아올린 것이 었느냐는 조롱이 함께하고 있다. 독특한 上 命下服의 해병대(軍) 병영문화가 민주화와 개인의 권리를 점차 중요시하는 사회적 흐름 과의 충돌이다. 대대장을 보직한 지 3달이 다 되어 가고 있 다. 그동안 여단에서 추진했던 병영생활 명랑 화 64일 작전, 30일 작전 등으로 오도된 병영문 화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호봉제는 잔 존하고 있었으며 일부 구타행위가 있었음을 식별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해병대 병영문화가 언젠가는 해병대의 발목을 잡고 커다란 위기 에 봉착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라는 조언과 10 년 전 중대장 시절 실패했던 경험, 그리고 여단 장님의 지침을 바탕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였 다. 첫 3개월에 일정한 기틀을 잡지 못하면 힘 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유의하며 지휘 역량을 집중하였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나 름의 성과를 보고 있다고 감히 평가해 본다. ■무엇이 문제인가? 악ㆍ폐습이 왜 생기 고 고착화되었는가? 우리 대원들은 해병대라는 조직에 입대를 결정하면서부터 오도된 기수문화, 즉 호봉제 라는 것을 대부분 인지하고 입대한다. 또한 그러한 문화를 전통이라고 생각한다. 입대 전과 입대 후의 문화적 충돌을 경험하지만 차츰 익숙해지고 그러면서 진급하고 전역한 다. 일병이 되고 상병이 되면 인계하지 않겠 다고 다짐하지만 안 할 수 없는 구조다. 본인 이 일정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10년이 되었는지 20년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오도된 문화를 척결하기 위한 노력이 없 었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전과 동일한 병영문화가 자리잡았다. 우리 대원들도 두어 달 지나면 마찬가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해병대 전체가 끈질긴 노력으로 이 문제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간부들은 책임이 없는가? 아이의 성격은 주로 부모에게 원인이 있듯이 그릇된 병영문 화는 구태의연한 간부들의 지휘방식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신세대 장병들에 대한 리 더십과 소통의 부족, 성과달성에만 치우친 일방적인 지시 및 통제, 강압적인 지휘방식 이 그것이다. 간부들만의 세계가 병들만의 세계를 형성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시대는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들의 병영문 화는 과거 그대로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 이다. 또한 그러한 문화를 우리들만의 전통 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짚어 보아 야 한다. ■무엇을 하였는가? 상급부대 지침 및 활동에 추가하여 대대 장은 아래와 같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도 지휘관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 하다. 보직이 끝날 때까지 추진할 것임을 분 명히 하였다. 중대장 10번 교육보다 대대장 HOT “더건강한해병대를향해”글 중령 신한수 병 영 문 화 혁 신 100 일 에 즈 음 하 여 대 대 를 돌 아 보 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