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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학루가 터를 잡고 있는 구성산성은 동·서·북은 천연 암벽으로 형성되어 자연산성을 이루고 있으며, 남으로 1281척(560m)의 길이와 높이가 9척(약 3m)의 산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구성산성은 언제 형성 된지는 알 수 없으며 축성은 석축부분 일부는 가공한 돌(石)이며 일부는 자연석으로서 성(城)의 사면의 높이는 성이 퇴락되어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외부는 3∼4m에 이르는 부분도 있으며 현재 약 20여m의 돌로 쌓은 산성이 간간히 남아있다. 가학루는 옛날 영천(榮川, 지금의 영주)고을의 동헌(東軒) 문루(門樓)였는데, 영주동헌이 있던 영주초등학교 안에 있던 건물로 학교의 교정확장에 따라 부득이하게 철거해야 될 사정에 이르자 당시 영주군수였던 전성오 군수가 1923년에 이곳 구성산성에 옮겨 세웠다. 누각의 이름을 가학루라 한 것은 남쪽으로 안동의 학가산(鶴駕山)을 바라본다는 의미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