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page


129page

1941년 6월 8일 경상북도 문경군 가은면 왕릉리에서 안영준씨의 2남으로 출생하여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고향에서 마치고 서울 한양공업고등학교를 거쳐 1960년 4월 안양공과대학 광산과에 진학하였으며 지조있고 강직한 성품에 사리에 분명하고 의를 위하여는 수화를 불사하는 투지로 학업에 열렬하고 효성도 지극하여 전도유망한 청년학도였다.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독립이래 12년간 계속된 독재정권을 타도하기위하여 일어난 1960년 4월 19일 학생혁명에 그 선봉에서 독재를 규탄하며 구국을 외치다가 경찰대의 무자비한 총탄에 젊은 20평생을 조국과 민족의 자유를 위하여 바치다. 1960년 4월 26일 계속된 민주자유 항쟁에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학생들의 고귀한 피로써 민주혁명이 달성되어 이 나라 제2공화국의 여명이 밝아왔으나 이 기쁨을 같이 못하고 먼저 간 동지의 위대한 민주정신을 길이 후세에 전하고 순국의 영령을 영원히 위로하고져 뜻을 같이 한 고향의 벗들이 추모비를 세우기로하다. 동년 5월 3일 동지 정환진 김상길 정재기 이만태 정춘길 함경호 6인의 발기로 국민학교 동기생 전원이 추모비건립 기성회를 조직하고 이들의 따뜻한 우정의 발로와 군 내 자유민주인 다수의 정성된 후원을 입어 이해 7일 20일 이 자리에 안치를 보게되다. 이 비를 세움에 있어 박목월선생님께서 비문을 보내심과 한양공대 광지회장 이성진 동향인 김양희 두 선배의 도움 은사 김점주 정용원 두 선생님의 지도가 있었음을 적어둔다. 조국의 위대한 민주과업을 억만대 이어 나갈 지침이 되고 거울이 되기에 그의 얼과 더부러 이 빗돌이 영원 무궁히 빛나리라. 1960년 7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