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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봄 4월24일 남도의 끝 작은 마을에 소름끼치는 살륙의 신호와 총소리가 한밤을 난도질 할때 정의로서 항거하던 우리들의 아버지는 형님은 오빠는 참절히 가셨나니... 그 무슨 죄가 있었더니까 자유를 더 사랑했던 일 밖에 민주주의를 신념했던일밖에 임들이시여 임들이가시고 두견이 피울음의 봄이 서른일곱번째가 되었나이다. 새살처럼 돌아나는 분노를 다스리며 못다한 신원을 어찌하지못한채 오늘 임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빗돌을 세우나니 무심히 오가는 이 발길을 붙들어 임들의 푸른뜻을 되새기게 하시고 다잡아 남북통일을 성취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