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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의 애절한 전설이 있어서 그대로 소개해본다. 옛날에 한 젊은이가 병든 아버지의 약값을 벌기 위하여 부잣집에 한달이 넘게 머슴을 살았으나 욕심쟁이 주인이 품삯을 주지 않아 비통해 하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한 스님이 아버지의 위독함을 일러 주었다. 그길로 단숨에 집에 돌아 왔으나 아버지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젊은이는 아버지가 저승에서 나마 편히 쉴수 있게 양지바른 곳에 아버지를 모시기로 하고 관을 옮기다가 실수하여 관을 바다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후 이 젊은이는 천하에 가장 큰 죄를 지어 하늘을 보기가 두려워 삿갓을 쓰고 추위와 더위는 물론 음식도 먹지 않은 채 그자리에서 용서를 빌다가 돌이 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