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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호국교육장 장흥경찰 학도병 위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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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모신 깨끗하고 거룩한 영혼들은 6.25 당시 잔인무도한 공산게릴라들에 의해 근면하고 정직한 양민들의 학살되고 조국의 운명마저 헤어릴 수 없는 일대 위기에 처하여 조국과 정의를 지키려는 불타오르는 소명감에서 적수공원으로 적진에 뛰어들어 용전분투하다 산화한 광주사범학교 2학년생 문영만 군, 장흥 관산중학교 3학년생 오연차 군, 광주 숭일중학교 3학년생 김원주 군 등의 피다 못한 꽃봉오리들의 애절하고 원통한 그것들이다. 조국과 겨레와 이웃을 사랑하고 아끼고 돌보는 이 없이 산기슭 잡초 속에 묻혀 있기를 설흔 다섯 해 위기와 난국을 거듭해 온 조국의 현실에 새삼 비분과 감루를 금할 길이 없어 뒤늦게나마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이 자리에 그대들의 빛난 영혼들을 모심으로써 애국충혼의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