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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포평화탑 형태 : 이야포 평화탑은 원뿔형 돌무더기 탑으로 맨위에 새 모양의 자연석을 얹은 돌탑이다. 제작과정 : 이야포 평화탑을 만드는 과정은 우선 큰 돌로 밑단을 둥글게 한 뒤 그 안에 잔돌을 채우고 다시 가장자리에 돌을 쌓아 차츰 원형 돌탑이 되게 만들었다. 탑을 쌓아 올리기 전, 그 속에 밥주걱이나 솥을 묻은 후 그 위에 사람의 키 높이 이상으로 돌을 쌓았다. 무쇠솥과 나무 주걱을 묻은 이유는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원혼들에게 굶주린 배를 채우시라는 의미로 이야포 평화탑 안에 넣었다. 또한 밥주걱은 솥의 밥을 긁어 담듯이 평화를 담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도 있으며, 솥을 묻은 이유는 무서운 불에도 끄떡없이 이겨내는 무쇠솥처럼 액운을 막아달라는 뜻이기도 하다. 돌돌탑의 맨 위에는 까마귀나 매을 닮은 돌을 올려놓았다. 특히 새 모양의 돌을 올려놓은 이유는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의 혼을 하늘로 올려보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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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와 평가 : 이야포 평화탑은 1950년 8월 3일 6.25 한국전쟁 당시 이야포 해상에서 미국 공군 전폭기에 의해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돌탑이다. 인류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며 공동의 작업으로 만들어진 돌탑으로 공동체 문화의 상징적 조형물이다. 이야포 해변에 산재한 잡석으로 쌓아 투박하지만 안정감 있는 원뿔 형태로 이야포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돌무더기 탑이다. 이야포 평화탑앞에서 전쟁이 초래한 인권 유린의 현장을 확인하고,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뜻으로 제작되었다. 2020년 8월 3일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0주년 추모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