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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읍교회 24 순교비. 1915년 11월 7일 우리교회는 일제 박해 속에서도 오작 그리스토의 말씀 앞에 신앙을 꿋꿋이 지켜오다가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으로 24명의 성도들(김동흠 장로외 23명)이 순교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인민군은 1950년 가울, 피난을 미처 가지못한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을 검문 검색해서 3차에 걸쳐 색출하여 막사당골(현 소로원 인근)에서 많은 성도들을 무더기 학살하고, 일부는 들이나 산으로 끌고 가 학살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교회 순교자들은 헌꺼번에 순교한 것이 아니라 수차례에 걸친 검문과 인민재판에 의해 순교했기 때문에 개개인의 순교일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여기 저기 흩어져 가매장되었다가, 1953년 염암이 수복된 후에야 김원섭목사와 살아남은 교인들이 합심하여 순교자들의 유해를 모아 교회묘지(교동리)에 안장하였고 당시 예배당(현 교회 식당) 앞 뜰에 순교비를 세웠다가 현 교회당이 건축 된 뒤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다. 비의 전면 '순교비'는 당시 대한민국 제3대 부통령인 함태영 목사의 친필로 쓰여졌고, 왼편에는 '오호라 겨레의 어둠에 날 육이오 이십사 성도여 주님 오실 때까지 고이 기다리시라 주후 1953년 12월 영암읍교회 교우일동', 오른편에는 '만세반석 열리니 내가 드러갑니다 빈손들고 앞에 가 십자가를 부뜨네'라는 글이 쓰여 있고, 뒤편에는 24명의 순교자 명단이 적혀있다. 2011년 6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