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page


204page

6.25 비학산 전투에서 8월 23일에 전사하였다는 비보를 받으니 청천병력이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니 눈앞이 캄캄하고 앞날이 아득한지라 저 어린두형제를누가 있어 키우고 교육시킬꼬. 죽지못해 정신차려 전사한곳 전적지 천신만고끝에 찾으니 아! 장하도다 충혼이여, 국가를 위하여 적과 싸우시다가 장령하게 산화한 부군이여 청춘이 아깝도다. 애석하고 애석하도다.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으니 구곡간장 다 논는구나. 처자권속 남겨둔채 어찌 눈 감았을까. 원통하고 애닯도다. 오호통재 오호애재라. 그곳에 초암지 부처님뫼시고 권대위 호국충혼의 위령비세워 극락왕생 명복빌며 두 아들 잘키워 세월불라 바랬더니 장남마저 월남전 파병하여 종신불구 상이제대하니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인고, 하늘도 무심하고 천신도 가혹해라. 인생이 무상이라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속세인연 끊고 삭발하여 스님되어 6.25전란당시 기계, 안강, 신광, 죽장, 포항전투에서 장렬하게 전몰한 장종군속 호국영혼 위령탑 세워 년년세세 현충일에 위령제를 뫼시고 지극정성 기도하니 스님연세 80에서 90줄에 드시니 용두산이 높아 오르내리기도 힘들고 골깊어 산우거지니 찾는이 적어 적적할때도 많더라. 가을 달 밝은 밤에 독경소리 처량할때도 많더라. 긴 겨울 찬바람 춥고 쓸쓸하니 누가있어 알꼬. 아! 인생이여 스님께서는 하시는 말씀 부처님의 경문에 재법무상, 재법무아, 재법실상 말씀 깊이 깨치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