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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국에 환생하소서. 6.25동족상잔의 격전지요 선혈이 피바다가되었던 여기 한덩이 영화돌을 세워 처절했던 그날을 되새겨 보노라. 1950년 8월 9일 기계방면으로 침공해온 공산군은 그 여세를 몰아 안강 경주방면 침공을 기도하고 있었다. 우리 수도사단(1,17,18연대)의 필사적인 역습으로 기계를 재탈환하고 비학산까지 진격해갔으나 적의 완강한 저항으로 다시 기계를 거점으로 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었다. 이 지역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요 전략상 중요한 요충지였다. 더 물러설 수 없는 피비린내나는 이곳 전투에서 18연대 중대장 권태흥대위님을 비롯한 국군장병 17연대 김재형, 김재곤군을 비롯한 못다핀 학도병들 그리고 무영용사들의 장렬한 죽음으로 풍전등화같았던 아니라는 지켜지고 전쟁은 멈첬으나 우리의 염원인 통일성업을 이루지 못한채 46년이란 세월과 함께 그때의 충성스러웠던 일들이 잊혀저가는 현실이 한스럽다. 그러나 여기 한송이 연화가 피어나고 있으니 우리의 희망이요 귀감이로다. 고 권태홍대위님의 미망인 한법련스님은 부군이 전사하신 이곳 비룡산에서 홀로 외로움과 싸우며 산화하신 용사들의 명복을 축원하면서 꽃다운 젊음을 바쳐 용화사 창건의 대업을 이루었으니 오! 위대하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