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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호흡의 대부분이 되어버린 깊은 한숨을 내쉬며 바라본 초 겨울 들판에는 한 여름의 맹렬한 삶을 구가했던 억센 풀들이 희극적 모습의 동그란 건초 더미로 화해 옹기 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마치 봄볕이라도 쬐는 듯 밝게 박제된 소박한 풀들이 열지어 있습니다. 고도는 오는 것이겠지요. 고도는 오고야 말겠지요.. 저기.. 소식을 전하는 전령이 오고 있는 듯도 합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짜라투스트라 賢人이 예의 그 큰 제스쳐로 홀로 서 외치고 있다.. .. 고도는 죽었다! 그리고 이 쪽 한켠에서는 새로운 개봉 박두의 영화 소식이 들린다.. .. Apocalypse W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