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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보러 나선 아침.. 동쪽에서 막 떠오른 해 많큼이나 큰 보름 달이 서쪽에 둥실 떠 있었다. 검은 선글라스를 통해서 바라 봐도 눈이 부신 아침 태양에 비해 우리의 아침 보름달은 맨눈으로 봐도 얼마나 맑고 시원한지.. 오늘 아침은.. 이글거리는 태양의 주체 못하는 에너지 보다는, 차고 맑고 깨끗하여 주변의 열을 오히려 가라 앉히는 달의 모습에 휠씬 더 시선과 마음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