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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적 울타리가 사라지고, 기후적 특성에 따라 이루어지던 지역성이 사라져가고, 이데올로기가 바래지고, 철학이 가벼워 지고, 종교마저 제 갈길을 잃게 되면서 우리는 기술과 자본을 중심으로한 즉시(instant) 삶이 방식으로 치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디지털라이즈 된 지극히 상업적인 글로벌 체계 속에서도 오아시스를 하나씩 지나며 꿋꿋히 우리 만의 삶의 여정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일까요.기술 자본주의 및 극도의 금융 자본주의의 신기루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여정을 아직도 건강하게 이어가고 있는 것일 까요..가끔 우리는 생텍쥐뻬리에게서, 혹은 코헬료에게서 隊商의 지혜를 엿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하는데요.. 지금의 세상에서는 신기루 와 오아시스를 제대로 가려 내기가 점점 더 힘들어 지거나 불가능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것이 신기루이고 어느 것이 오아시스 인지 조차 모호해 지면서 구분 자체가 무의미 해 질 수도 있는 세상에 사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