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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순국의열 충혼탑 건립문 자고로 선비의 얼과 애국충절의 정신을 면면이 이어온 우리고장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국난극복의 선봉이 되어 신명을 바친 명현과 열사가 많이 배출된 충의지향이며 추로지향으로 이름 높은 고을이다. 저 6·25동란은 우리나라 미증유의 국난으로서 삼천리 강토는 초토화 되었고 백수십만명의 인명피해까지 가져온 처절한 민족의 대비극이었다. 생각컨대 당시 우리고장은 적의 수중에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공사상이 투철한 동지들은 공산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는 구국의 일념으로 비밀결사조직과 태극결사대 등을 만들어 때로는 지하에서 활동을 전개하였고 때로는 남녀노소할 것없이 적수 공권으로 총칼 앞에 항거하여 나라와 향토수호를 위해서 의롭게 죽는 것을 두렵게 생각치 않았으니 적의 만행 앞에 무참히 쓰러진 순국의열의 수가 무려 3천여명에 달하였던 것이다. 무상한 세월은 어느덧 30개 성상이 흘렀지만 산화하신 고혼의 맺힌 한을 무엇으로 달래야 할 것인가. 여기 만시지탄이 없지 않으나 승천하신 영혼을 설원(雪寃)하고 그 애국충절의 정신을 길이 빛내고자 1980년 6월 군내 각기관, 단체의 장, 유지 및 군민대표들이 모여 이곳 제봉산 및 황룡수 굽어보이는 충무공원에 영지를 마련하였다. 그리하여 현 공원 내에 이미 세워진 충혼탑에 봉안된 영령과 더불어 새로이 세운 순국의열충혼탑에 모시어 그 거룩한 정신을 자손만대에까지 길이 받들고자 우리 군민의 갸륵한 뜻을 여기 모은 것이다. 서기 1980년 11월 일 사단법인 향토문화개발협의회 회장 정채균 찬병서 장성군순국의열총혼탑건립위원회 근수 / 위원장 박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