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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명문 광주동중학교! 우리는 그날 이곳에서 맨발로 뛰놀면서 너무나도 천진난만해 했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했다.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 어릴때의 꿈과 희망, 웅지를 키웠다. '學行一致(학행일치)' 의 교훈 정서기 가득한 교정 이 배움터 오늘 이곳엔 우리가 있다. 4,369명의 광주동중학교 졸업생 명문 광주동중의 긍지를 갖고 성장한 우리는 지금 어머니의 품안이었던 모교도 없고 계속 뻗어나는 후배들도 없다. 1972년 1월 14일 제17회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학교가 없어졌다. 명문이었기 때문에 중학교 평준화정책에 따라야만 했다. 광주동중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따진다면 우리는 밤새 고아가 됐다. 집터엔 우리가 살았다는 흔적도 없고 그동안 너무나 무심했다. 오늘로 폐교 30년. 늦게나마 우리 졸업생들은 우리의 집터 이 교정에 모여 '광주동중학교' 옛터 표지석을 세우다. 동중인이여 영원하라! 2001년 11월 11일 광주동중학교 총동창되 광주동중학교 재경동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