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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이 땅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 손양원 목사님 순교신앙을 기억하며 오늘 여기에 당신을 말하는 것은 너무 부끄러워 남은 자의 아픔이 되겠습니다 버림받은 한센병 자들 아픔으로 쏟아내는 피고름 사랑의 입으로 빨아낸 때 당신은 이미 이 땅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동인 동신 두 아들 공산당 총에 쓰러져 순교제물되어 돌아온 날 자식 하나 순교자로 바침도 영광인데 둘이나 받으시니 하나님 실로 감사합니다 눈물 흘리실 때 당신은 이미 이 땅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소름끼칠 두 아들 살해한 그 학생 양자로 삼던 날 사랑의 원자탄은 메마른 이 땅에 터지고 순교십자가 지고 서서 기뻐 하늘 보실 때 당산은 이미 이 땅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남해가 보이는 애양원 동산에 당신마저 순교자 되어 두 아들과 나란히 누우셨을 때 당신은 이 땅이 차마 감당치 못한 하늘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여기에 당신을 말하는 것은 너무 부끄러워 남은 자의 눈물이 되겠습니다. 시 고훈 / 글 이행선 쓰다 산돌 손양원 목사 순교 시비 1902년 6월 3일 출생, 1948년 10월 21일 두 아들 동신 동인 순교, 1948년 10월 30일 두 아들 죽인 학생 양자로 입양, 1950년 9월 28일 손양원 목사 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