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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기슭에 거룩한 터전을 열고 일제 말기 민족독립의 본산을 이루었던 홍고인들 6.25남침에 맞서 학생복 차림으로 맹호보다 더 용감히 싸웠다. 맨 가슴을 방패삼아! 군번도 철모도 없이 오직 의로운 기백과 육탄뿐이었던 열분의 홍고인과 여덟분의 홍농인들! 그들은 오직 자유와 통일을 일신보다 더 귀히 여겼다. 그렇기에 그들의 충정 어린 외침은 산천초목을 울렸고 뜨거운 핏방울은 이 나라를 지켜낸 것이다. 여기 그 홍고인의 장한 모습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길이 보전하고 후학들의 마음가짐을 추스리고자 이 비를 세우니 홍고의 무궁한 발전과 더불어 나라 지킨 거룩한 뜻을 영원히 기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