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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문 무등무기의 선에는 평등의 참 근원이 있었고 유국의 정열에는 나라 위한 큰 사랑이 담겼어라. 청정한 선의 광명이 나라 위한 큰 사랑으로 만나 민족사상의 위대한 불꽃으로 타오르니 그 활성은 곧 도 3.1운동의 높은 광망이었다. 만해 한용운 선생. 이 고장 홍주가 낳았고 역사를 바르고 또 힘차게 살아주신 우리들의 영원한 님이다. 불성을 그대로 현실속에 꽃 피우니 고결한 선사요 그 선을 웅혼한 민족의 기백으로 노래하니 극명한 겨레의 장사며 다시 민족대표 33인으로 역사를 부등켜 안으니 국민의 의연한 지사요 조국위한 그 끝없는 사랑을 불굴의 혼으로 혼신 일생하니 곧 민족사 위의 우뚝한 스승이라. 님은 가슴마다에 있고 우리들의 가장 큰 님은 바로 조국이다. 을사이후 최초의 의병이 터졌던 충절의 이 홍주성 산마루턱 바로 님이 출생하신 결성 고향 땅에 가까운 곳. 이제 이 고장의 만해님은 온 조국앞에 우뚝하게 올라서니 굳게 움켜진 독립선언서에는 오늘도 침묵을 깨고 들리는 경세영원의 민족혼이 우렁차기만 하다. 이는 바로 광복 40주년에 솟아오른 이곳 홍주성 의병의 또 다른 민족함성이니 곧 배달겨레가 살아있다는 생의 한 표상이라. 그래서 여기 받든 님의 정성 속에 오늘도 우리들의 가장 큰 님인 이 민족사의 명운은 온 겨레 앞에 위여청청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