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page


51page

고난의 세월이 자나는 강경땅 옥녀봉엔 기미만세의 함성이 터지고 일경의 총칼이 번득일수록 만세소리는 더 더욱 높아 놀뫼벌을 흔들었다오 금감이 굽이치는 옥녀봉 자락엔 피의 값이 헛되지 않아 일찌기 민족자결의 고함치는 메이라가 그대의 가슴마다에 용솟음쳐 혹은 감옥으로 또는 고향을 등진 이들의 그 자자손손에 충혈의 정신이 놀모;벌을 두고두고 적셔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