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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지구 전사 1950년 9월 4일 파죽지세로 남침한 북괴군 제2군단은 일거에 부산을 석권할 기도 아래 전략의 요충인 이곳 영천을 점령하고자 최후의 공세를 폈다. 만약 영천이 떨어지면 유엔군은 울산-밀양을 잇는 이른바 데이비드손 방어선으로 철수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었다. 이때 한국군 제2군단 장병들은 국가의 운명이 이 싸움의 승패에 달려있음을 알고 분연히 일어섰다. 그러나 병력과 장비의 열세로 인해 어찌할 바 없이 한 때는 고읍 영천을 내어 놓기도 하였었다. 분노한 우리 군민들은 너도나도 총을 잡고 전장에 나섰다. 이윽고 전열이 정비되자 유재흥군단장은 이달 9일 총 반격전을 감행하여 금호강변에서 적을 포위 섬멸하고 백척간두에 섰던 조국의 위기를 구하였다. 그리고 북진의 기틀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