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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산 '호국의 고장 칠곡' 의 유학산(해발 839m)은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산, 학하리와 석적면 성곡리에 동서로 길게 병풍을 쭉 펼쳐놓은 것처럼 뻗어있다. 서남쪽 산중턱에는 깍아지른 듯한 웅대한 바위절벽에 정상까지 솟아있고, 절벽밑에서 고개를 들면 까마득히 보이는 정상이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데 그 높이가 어른키로 50질이 된다하여 '쉰질바위'라고 하며, 학이 노닐던 곳이라하여 '학바위'라고도 한다. 쉰질바위 밑에서 쉬었다 산을 오르며, 정상 북쪽에는 갈대밭이 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그러나 이 유학산은 1950.6.25 한국전쟁 당시 다부동전투를 가장 치열하게 치른곳이 바로 이곳이다. 8~9월의 폭염아래 수십여차례나 피의 탈환전이 이곳 유학산자락에서 벌여져 피아간에 수만명을 헤아리는 젊고 고귀한 생명들의 희생을 가져왔고, 저멀리 908호선 도로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함께 금무봉전투, 자고산전투 및 융단폭격등 조국수호 최후의 보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