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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수많은 용사의 피에 젖은 이 산천은 의구하건만 피를 흘린 그 용사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고. 돌아보건대 단기 4283년 7월 하순 대전과 김천을 점령한 적 제2군단은 8월 15일까지 대구를 점령할 목적으로 그 선봉부대는 8월 2일 왜관 대안에 침투, 수차에 걸쳐 도하작전을 감행하여 왔으나 미 제1기갑사단이 낙동교를 파괴하고 적의 도하를 저지하였다. 제15사단의 지원을 받은 적 40여 대의 전차를 선두로 8월 5일 도하하여 대규모의 공격을 준비하였으나 국군은 16일 B-29 폭격기 99대로써 적의 집결지를 맹폭하여 적을 분쇄하였다. 그후 적은 다시 중원을 얻어 수차 공격하여 왔으나 국련군은 번번이 격퇴하고 8월 20일부터는 연습과 폭파작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조국수호와 국련군 승리에 결정적 계기를 지은 이 전공을 높이 찬양하여 후세에 길이 빛내고자 이 작은 돌을 세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