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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 www. rokmc.mil.kr 7 39호를 만들며 만난 사람들 Contributor 정석원 청담동의 한 카페. 그가 나타나자 손 님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인 정석원이었다. 훤칠한 키 에 잘생긴 외모. 그는 분명 배우였다. 해병대를 입대한 계기부터 전역 후 배우가 되는 과정까지. 인터뷰 내내 해병대라는 단어가 끊이질 않았다. 두 시간쯤 얘기를 나눴을까. 소파에 앉아 있는 잘생긴 배우의 모습에 빨 간 반바지를 입고 도구해안을 달리 는 해병의 모습이 오버랩되고 있었 다. 석정현 서초동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그림 꾼 중 한 명인 그의 작업실에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좁디좁은 데다 환기조차 잘 안 되는 듯한 그의 작업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 병대에 대한 이야기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로, 그림에 대한 이야기는 작 가주의에 대한 이야기로, 작가주의 는 다시 해병대에 대한 이야기로 이 어졌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기 전 “석 정현 씨” 라고 부르던 호칭은 어느새 “석 작가님” 으로 변해 있었다. 권영두 인터뷰를 하며 슬쩍 그의 팔뚝을 봤 다. 현역 해병의 팔뚝을 중학생 팔처 럼 보이게 만들어버리는 그의 팔. 국 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그 의 복근은 왜 사람들이 ‘초콜릿 복 근’이라고 표현을 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게 될 정도였다. 한 조각 한 조 각 똑똑 떼낼 수 있을 것 같은 근육. 그 팔과 복근을 만들기 위해 그는 자 신을 이겨내야 했다. 그는 이야기한 다. 해병대가 아니었다면 그 싸움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국군인쇄창 편집팀 “읽기 좋게 예쁘게 편집해 주셔서 감 사합니다.” 작년 말부터 독자 편지를 받다보면 이러한 얘기가 자주 눈에 띄인다. 전 적으로 이분들 덕분이다. 항상 웃는 얼굴로 일하고, 웃는 얼굴만큼 보기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편집팀. 게다가 항상 마감에 쫓기어 원고를 갖다 주어도 역시나 웃는 얼굴로 원 고를 받아주신다. (웃는 훈련을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글이 실린 책은 또 어떻게 편집이 되었을지 궁금해진다. 편집팀에 감 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