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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 www. rokmc.mil.kr 65 Vol. 39 단하며, 이것을 구닥다리 습성이라고 표현하 고 있다. 저자는 자기 스스로도, “내 문제를 누군가 에게 털어놓지도 않았고, 도와달라고 도움을 구하지도 않는다. 내가 필요로 했던 사람들 이 언제나 앞에 있었음에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라고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점 을 보여준다. 이런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 은 벽을 쌓고 혼자서 바깥세상을 그리는 것 과 같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피드백에 대한 단순한 예로, “내가 듣고 싶어 하지 않 는 진실이라도 솔직하게 지적해줄 그런 사람 들이 있는가? 피드백과 코칭을 책임감 있게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라고 묻는다. 피 드백을 받으면 스스로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더 잘 인식할 수 있음에도 대부분 그 일 을 하지 않는다. 말을 하는 자나 듣는 자가 자 기 감정이 상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개 선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못 하는 현실을 보는 것이다. 직장에 절친한 친구가 있는 사람이 일에 열중할 가능성이 7배 높다는 갤럽의 조사 결 과가 있다. 요즘 사람들은 단순히 돈만 바라 고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다. 일 자체에서 더 진지한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결국엔 “사람” 과 “관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돈독한 관 계를 맺을 수 있는 4가지의 마인드를 소개한다. 돈독한 관계란, 멘토와 멘티의 관계나, 상 급자와 하급자 간의 관계 등을 넘어서는 생 명선과도 같은 라이프라인 관계(Life line re- lationship)로 이야기한다. 이를 유지하기 위 해서 꼭 필요한 다음의 네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는 ‘관대함’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 겠지만, 당연하게 생활하고 있지 못한 부분 이 바로 관대함이다. 관대함이란 나와 타인 에게 너그러움을 넘어서는 것이다. 상대방의 부탁이나 도움을 요청 받은 사람이 기꺼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수단을 활용하여 다른 사 람의 성공을 돕겠다는 마음 가짐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둘째는 ‘취약성’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이러한 취약성은 상호 이해가 가능하도록 담 을 허무는 것이다. 스스로 허물과 약점이 많 은 사람이라는 공감을 상호하는 것이다. 그 래야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자신에게 존재하는 강점을 가 지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 문이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정 반 대의 개념이다. 셋째는 ‘솔직함’이다. 신뢰하는 사람에게 숨김없이 정직하게 순수해질 수 있는 자유로 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자신의 아픈 기 억부터 감동한 순간, 꿈과 목표, 열정을 쏟고 있는 부분, 부족한 부분과 보완하고 싶은 분 야 등을 공유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덕목이 다. 이 솔직함이 친밀감에 선행한다. 솔직함 의 힘은 관계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반대로 솔직하지 못한 자신만의 ‘방패 막’은 상대방과 차단막이 되면서 관계성은 떨어지고 만다. 네 번째는 ‘책임성’이다. 신뢰와도 직결되 는 마인드로 다른 사람과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행동이다.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믿 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죽 음의 수용소>라는 책에서 저자인 빅토르 프 랑클(오스트리아출신의 신경학자)은 부모와 아내가 수용소에서 희생되었음에도 불구하 고 자신을 희생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 력했다. 그럴 때 비로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먹을 것을 베풀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아직 최고의 팀과 최고의 친구를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하자. 최고의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마음을 열자. 수많은 사 람들과 협력하여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매일 만나는 그들을 소중하게 바라 보자. 그들이 결국 우리에게는 든든한 백그 라운드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그 말을 이 책에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