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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9 대한민국 해병대 www. rokmc.mil.kr 61 이 순간 마냥 좋아해야만 할 것인가? 대한민국 국민은 “해병대는 싸우면 이기는 군대,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군대”로 인식 하고 있고, 지난 연평 포격사건 때에는 서북도서 현존전력으로 최 선을 다하였음을 인식하였다. 또한 해병대가 요구하는 전력을 배비 시켜 서북도서에 적이 도발하면 무차별하게 원점은 물론 희생당한 군인과 민간인의 원한을 풀어줄 것이라는 확신을 국민들은 갖고 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물론 해병대사령부에서 많은 전술토의와 현장점검을 통해 준비 하고 있지만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로, 달라진 서북도서 방어임무를 재분석해야 한다. 적의 위협에 대한 조기경보- 단계별 방어임무 수행이 가능한가? 를 검토하고,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병력 장비 물자는 무엇인 가? 그리고 해병대 단독이 아닌 합동군을 지휘하는데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각 군과 예하부대 간 최신 C4I 체제를 어떻게 구성 할 것인가? 또한 전력증강된 추가 전투장비는 현 방어진지로 가능 한가?를 분석해야 한다. 둘째는, 임무수행을 위한 훈련소요를 결정해야 한다. 현 시간 전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싸울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탑 다운식의 훈련소요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어디에서, 누 가, 누구에게, 어떤 수단으로 표적을 전파하고, 전파받은 자는 누구 에게 어떤 수단으로 제공하여 임무를 수행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각 단위부대 즉, 사령부부터 여단, 대대, 중대, 소대, 분 대, 개인까지를 망라해야 한다. 또한 각각의 전투장비 즉, 조기경보 부터, 화력, 기동, 전투지원/전투근무지원 등까지 훈련 소요를 결정 해야 한다. 셋째는, 임무수행에 필요한 과목 / 과제를 현장위주로 훈련하여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해야 한다. 성과가 달성된 과목 / 과제는 수준위주로 분류시키고, 미흡분야 는 중점적으로 숙달해야 한다. 예를 든다면, 표적을 찾는 수단의 요 청부터 이륙, 표적획득, 정보 분석, 해당사령부 전파(여단, 대대, 포 대전파), 포진지 제원입력 및 사격, 명중이 이뤄질 때까지의 시간 이 적이 사격하고 진지를 변환하기 이전에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는 것이다. 예하부대 지휘관은 지금 당장 상황이 발생한다면 C4I 장비를 어 느 제대까지 갖추어 주어야 하며 주어진 임무수행을 완벽하게 수행 할 수 있도록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훈련을 시킬 것인가를 생각해 야 한다. 해병대는 또다시 연평도 포격 같은 상황이 발생 안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해병대를 사랑하고 지원율 또한 최 고의 상태이다. 적의 도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이를 만회 할 수 있는 기회가 영원히 다시 올 수 없음도 기억해야 한다. 지난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영결식에서 해병대 사령관은 북한 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해병대의 이름으로 천배 만배 보복하겠다고 온 천하에 공포하였다. 해병대 사령관이 국민과의 약속을 해병대에 근무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의 몫이며 지켜야 할 책임 또한 잊어서 는 안 된다. 다시 한 번 연평포격으로 전사한 전우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