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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자유기고 글 해병대사령부 교육훈련 선임관찰관 예)해병준장 황중호 지금 우리 는 무엇을 해야 하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을 계기로 해병대가 잃은 것과 얻 은 것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은 천안함 폭침으로 국가의 상징 중 하나인 군함을 잃어 버리고(군함은 한 국가를 대표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음) 대한민 국의 영토가 적의 포탄에 의해 파괴되고 군인과 민간인이 죽는 일 이 발생하였다. 적의 포탄이 떨어지고 온천지가 불바다 속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포대(예하부대)까지 지시하는 시간만 해도 많은 시간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자식이 집안에서 다리를 다쳤다고 생각해보자. 부모는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실시한 후 휴대폰으 로 구급차를 부를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까? 전혀 예측하지 않은 상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대응 사 격하는 시간이 13분이란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다. 이는 조건반사적으로 숙달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 대응사격이 늦었느냐? 왜 적지에 사격을 하 지 못했느냐?”고 책임론을 제기한다. 안보는 군(軍)만 하는 것으로 착각 하며 일부 친북세력들이 말하 는 자작극이라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안보경각심은 많이 향 상되고 그동안 대북정책, 군사력 증강 분야에 정부, 군 또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서북도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면서 서북 도서방위사령부 창설과 서북도서 전력증강을 하고 있다. 과거 선배들은 서북도서 탄약보유량을 15일에서 30일로 조정하 기 위해 상급부대를 설득시키는데 기간이 2년 소요되었으며, 사령 부 재창설 후 합참/연합사 문서수발 수신처에 포함시키는데 7년이 란 기간이 소요되었다. 이제는 다르다. 해병대사령부는 전·평시 연합해병 구성군으로 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이다. 또한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작전사 령부로서 해병대사령부에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요구하는 전력 은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보강해주겠다는 것이 상급부대 입장이다. ’11년 6월 1일을 목표로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되면 해병대 사령관은 육·해·공군 전력을 지원받아 작전을 수행한다. 이 얼마나 벅차며 해병대 숙원사업이 이뤄지는 순간인가? 해병대가 6·25전쟁, 월남전 등 수많은 전투에서 얻은 명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창설 이후 60년 동안 수없이 많은 역경에서도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선배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