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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인물 나라를 지킨 사람들 호국인물 나라를 지킨 사람들 이학현 상병 ● 이학현 상병은 1945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나 1965년 7월 해병신병 제167기로 입대한 후 1966년 10월 해병대 제2여단 11중 대 대원으로 월남전에 참가했다. 당시 11중대가 배치된 짜빈동 지역은 월맹 군이 끊임없이 점령을 시도하던 ‘추 라이지구’의 전략 요충지였다. 1967년 2월 15일 새벽, 압도적인 병 력으로 무장한 월맹군 1개 연대가 짜빈동 중 대전술기지로 공격을 감행해 왔고 그 중 2개 대대 병력이 이 학현 일병이 소속된 3소대 정면으로 난입해 왔다. 이때 이학 현 일병은 적과 교전하며 오물통에 빠진 수 명의 적을 수류탄 으로 폭사시키는 한편 분대장쪽으로 접근하는 수 명 적병을 수 류탄으로 처치하고 분대장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러나 그 순간 자신도 오른쪽 발목에 적탄을 맞게 되자 “죽기 전에 한 놈이 라도 더 처치해야 한다”며 총에 실탄을 장전하여 동료에게 넘 기고 자신은 수류탄을 들고 몰려드는 적병 5명을 끌어안고 함 께 폭사했다. 이러한 이학현 일병의 투혼에 힘입어 11중대는 중대규모로 연대 규모의 월맹 정규군을 격퇴하는 큰 전공을 세 움으로써 한국군의 용맹을 국내외에 떨쳤다. 정부는 목숨을 바쳐 부대와 동료를 위기에서 구하고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고인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 을 추서했다. People 나라를 지킨 사람들 글 편집팀 조정남 상병 ● 조정남 해병대 상병은 1945년 경남 밀 양에서 출생, 1966년 1월 해병 신병 제173기로 입대했으며 그해 10월 3일 베트남전쟁에 파병돼 해병대 제2여단 11중대 3소대 소총수로 근무하던 중 짜빈동 전투를 치르 게 됐다. 당시 짜빈동은 남베트남 북부에 위 치한 추라이 지역의 관문으로 적의 활동이 왕성한 요충지. 이 지역에 배치된 해병대 제2여단 11중대는 1967년 2월 14일 1개 소대 규모의 적이 공격해 오자 교전 끝 에 이들을 격퇴했다. 대규모 적이 다시 공격해 올 것을 예상하 고 2차 공격에 대비, 전투준비와 경계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소대 전방의 적 예상 접근로 청음초 조장이었던 조정남 당 시 일병은 1967년 2월 15일 04시, 1개 연대 규모의 북베트남 대병력이 아군을 포위하고 공격해 오자 긴급히 소대 진지로 복 귀해 이를 상부에 보고한 뒤 아군의 포병 화력지원과 제11중대 의 최후 저지 사격이 일제히 실시돼 짜빈동 11중대 진지는 순 식간에 아비규환의 격전지가 됐고 처절한 백병전이 벌어졌다. 이때 조일병은 사력을 다해 싸우다 적의 수류탄에 전신 파 편상을 입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수 명의 적군이 접근해 오자 수류탄을 뽑아 들어 적들과 함께 폭사함으로써 장렬히 산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