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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9 대로 하고, 돈도 안 되는 운동, 그 운동을 왜 그렇게 힘들게 하냐는 것 이다. 사비를 털어 미국대회에 나가도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사실 없 다. 하지만 그는 명예를 얘기한다. 그리고 ‘스승’ 이라는 그의 소중한 꿈을 얘기한다. “제가 국내에 교사가 되고 교수가 되는데 좋은 경력이 되어주겠죠. 그래서 출전하는 거죠. 그게 없으면 돈도 안 되는데 저도 운동을 관 뒀겠죠. 하지만 돈 보다는 명예로움이 더 좋아요. 그리고 제 미래를 향해서 하는 거죠. 체육선생이 되든 대학 교수가 되든 계속 해나갈거 예요. 그 후에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거죠. 노력을 하면 이런 결과가 온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말만 앞서는 선생님이 아니라 평생 잊지 못할 강하고 성실하고 행동 으로 자신의 가르침을 입증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선생님을 꿈꾸는 보디빌더. 상상해보라. 독하게 노력하고 그 노력 의 결과를 화려한 무대에서 직접 보여주는 선생님. 그만큼 제자의 인 생을 바꾸어줄 가르침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저 운동을 가르치는 선 생님이 아닌, 정직과 노력이 가져오는 결과, 그 인생의 진리를 가르 치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인 것이다. 그리고 그의 운동인생에 가장 큰 가르침을 준 해병대를 떠올리며 후배 해병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잊지 않았다. “길 가다가 해병을 만나면 용돈을 쥐어줘요. 강하고 올바르고 단정 한 친구들 보면, 돈이 없을 땐 담배라 도 한 갑 사줘요. 내가 해온 과정 을 똑같이 이겨내고 있다는게 뿌듯하거든요. 힘들고 괴로워도 배우 기 나름이예요. 그 고통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겨내면 결국 나중에 어떠한 일을 하든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거예요. 제 신조가 안 되면 될 때까지예요. 독하고 무서운 말이죠. 이 정신을 갖고 항상 앞 서나가는 특별한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겸 손한 사람. 그게 바로 진정한 해병이라고 생각해요.” 보디빌딩은 다른 운동과 달리 30대에 전성기를 누린다고 한다. 과 정이 중요한 운동이다보니 쌓이고 쌓여 30대가 되어서야 전성기가 온다는 것. 그의 나이 올해 33세, 이제 전성기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나 이다. 전성기에 접어든 한국 최고의 보디빌더. 하지만 그의 환경은 여 전히 열악하다. 그리고 이 글이 나간다고 그에 대한 대우가 갑자기 달 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도 있다. 그는 분명 그의 커 리어를 계속 쌓아나갈 것이고, 사람들은 점점 그를 인정하게 될 것이 다. 그리고 언젠가는 분명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는 선생님이 되어 줄 것이다.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꿔줄 가르침. 그는 오늘도 그 가르침을 위해 묵묵히 덤벨을 집어든다. 대한민국 해병대 www. rokmc.mil.kr 51 난 더 강해야 한다. 왜? 나는 해병대니까. 이런 의무감이 생긴 것 같아요. 나는 강해야 하고, 앞서가야 되고,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정신이 생긴 것 같아요. 해병대랑 정말 잘 맞아떨어지는 운동이예요. 자기 자신과의 싸 움. 과정이 중요한 운동이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