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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곳이기도 하다. 해병대의 서북도서에 대한 전력 증강 노 력은 이전부터 계속 추진되어 왔었다. 하지 만 서북도서에 대한 적의 위협 강도는 높을 수 있으나 직접적인 도발 가능성은 낮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못하다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극히 일부 전력보강이 이루어졌으며 연 평도 포격전 이후 ’11년 국방부 연두 업무보 고를 통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하였 다. 서북도서 방어작전을 위해 최초에는 해 병대사령부와는 별도의 합동부대 창설을 추 진하다가 1월 28일 국방전략회의 시 합동작 전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해병대사령부를 모 체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을 결정하였 으며, 해병대사령관이 서북도서방위사령관 으로서 합참의장의 작전지휘하에 작전을 수 행하고 육·해·공군 요원으로 합동참모부 를 편성하는 방안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사 령부는 정보·작전·화력 기능을 보강하여 전투지휘 기능이 강화된 전투사령부로서 작 전지역을 적 종심지역까지 확장하고 유사 시 도발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게 될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현재 대통령령 제 정을 위한 입법절차가 진행 중이며 6월에 창 설될 예정이다. 연평도 포격전이 발생한 지 어느덧 7개월 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연평도 북 방에서는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적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또 다른 도발을 준비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 다. 적의 위협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 금 이때 새롭게 창설되는 서북도서방위사령 부는 해병대에게 있어서 몇 가지 의미를 시 사해 준다. 첫째, 과거 서북도서는 해병대 자체능력 만으로 방어했지만 이제는 적 도발에 대비하 여 합참차원의 계획이 구체화되어 해·공군 전력 지원하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이 주도하 여 합동작전을 수행하도록 변화되었다. 또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통상 지원부대 역할 을 해왔던 다른 합동부대와는 달리 우리 군 에 있어 최초의 합동전투사령부라는 점이다. 서북도서의 작전환경은 그 어느 곳보다 합동 성이 요구되는 곳이며 미래의 제 전장환경이 합동성에 기초한 전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에 창설되는 서북도서방위 사령부가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는 비단 해병대뿐만 아니라, 우리 군 전체의 관심사 항이며 향후 군 조직의 변화에 기준이 될 것 이다. 둘째, 과거 해병대사령부는 작전사로서 전투지휘 역할보다 위임된 군정기능 수행과 전시 CMCC임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으 나,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전· 평시 연합 및 합동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전 투사령부로서 해병대사령부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셋째, 서북도서 방위를 위해 K-9자주포와 헬기 등과 같은 다양한 감시 및 타격전력이 배치됨으로써 서북도서 방어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이 제 해병대는 단순 의지로만 싸우는 것이 아 니라, 세부적으로 보완된 작전계획과 효과적 이고 적시적인 합동전력 운용 등 완벽한 작 전준비태세가 구비된 가운에 만약 적이 또다 시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백 배 아니 천 배 로 되갚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 해병대는 작지만 강한 군대이다. 1949년 해병대가 창설된 이래 62년 동안 단 한 차례 도 패한 적이 없는 무적불패의 신화를 이룩 한 부대이다. 지난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전에서 보여 준 용감했던 우리 해병대의 모 습과 故 서정우 하사 및 문광욱 일병의 희생 은 또 하나의 자랑스런 해병대 역사로 기억 될 것이다. 절대적으로 열세했던 전력과 포 탄이 사방에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물러 나지 않고 즉각 대응사격을 할 수 있었던 것 은 상승불패의 해병대 정신과 실전적인 교육 훈련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해병대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더욱더 강인한 모습으로 거듭 날 것이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합동성의 시험대가 되는 만큼 상황별로 대응개념을 구 체화하고 제 작전요소를 통합하여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이, 국방부와 합참에서 우리에게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 가를 생각한다면 답은 하나다. ‘싸워 이기는 것’이다. 만약 북한이 다시 도발한다면 합동 전력을 통합, 운용하여 연평도 포격전보다 더욱 강력하고 치열하게 대응하여 치명타를 입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는 우리의 영 토를 한 치라도 넘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Vol. 39 대한민국 해병대 www. rokmc.mil.kr 25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