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慰靈碑(위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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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부용면 부강9리 금강변 제방 사면에 자리잡은 이 위령비는 지난 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남하한 북한공산군들에 의해 포로가 됐다가 총살당한 국군 3명과 유엔군 1명 경찰관 4명 그리고 공산군에 의해 학살당한 양민 30명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청원군 부용면은 물밀듯이 남하한 북한공산군에 의해 점령됐으며 후퇴를 하던 국군과 유엔군, 경찰관 등 8명이 포로로 잡혔다. 또 공산군과 좌익세력들은 같은 해 7월 포로가 돼있던 군경과 양민 30명을 부용면과 금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충남 연기군 금남면 명학리 용댕이골의 정자로 데려가 모두 총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당시 사건을 전해들은 주민들에 의해 전해지고 있는데 공산군 등에 의해 학살당한 양민 중 고 윤성길 씨의 셋째아들인 윤수용(81·육군 대령예편, 현재 서울 거주)와 죽마고우였던 방두일(81)씨는 “위령비에 나와 있는 고 윤성길씨는 당시 50대 후반으로 부용면 부강3리에서 사법서사로 일하고 있었으며 큰 아들과 셋째아들이 각각 국토방위군 대위와 중위로, 둘째아들도 경찰관이라는 이유로 희생당했다”고 당시의 참상을 밝혔다. 이들의 희생을 안타까워한 지역유지와 희생자인 고 곽치범 씨의 아들인 곽봉득·근호 형제 등 유가족, 그리고 부강중·고교가 지난 61년 8월15일 박원근(87)씨의 금강변 밭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위령비를 건립했으나 80년대 후반 이 자리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위령비가 사라졌고 이후 주민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지난 2003년 대전국토관리청에서 금강변 제방공사를 하던 중 이 위령비가 발견되자 박천배 당시 주민자치위원장과 박인원, 한문환 씨 등 주민들은 시공사인 금강건설 박우기 소장에게 부탁해 제방 사면에 2평 남짓한 장소를 마련하고 위령비를 다시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출처 : 충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