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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민족의 국욕이란것은 죽음보다도 견디기 어렵고 자유를 찾고 갈구하는 것은 그러기에 온갖 수난속에서 오리려 넘어지지 아니하고 굽힘없는 피의 항쟁으로써 극복의 역사를 지어 온것이 우리 겨레의 자랑이거니와 이 같이 민족의 선두에 서서 역사를 이끌어 온 이야말로 의사요 열사요 지사들이며 그들의 혈관속에 욧솟는 힘 그것이 바로 민족정기다. 전국에서도 어느 지방보다 가장 열렬했던 고을이어서 사상자 투옥자들이 많았고 뒤를 이은 독립운동들도 끊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외세의 침략에 항거했던 금산군수 홍범식선생은 오늘 내 살아있어 무었하랴 우리 겨래의 "얼"을 남기고 애통하게도 순국하셨고 항일선봉자 33인중에 권동진 해외에서 투쟁했던 경석조 연병호 군내에서 총탄과 감옥에서도 항거했던 이재성 홍용깃 홍태식 심형택 윤명구 민중식 오윤룡 구창회 송능식 이종화 이태갑 장승원 선감면 박래명 함재원 김복백 이준영 김치성 양신집 김의대 박의현 김일곤 지민수 박영래 정해문 유해륜 경권중 홍봉운 노도원 이찬익 연병수 우현우 연병룡 이한의 모두다 정의의 인물들이라. 여기에 그들을 기념하고저 정성껏 드높이 이탑을 세워 민족정기의 큰 표상을 삼아 자손만대에 뼈저린 교훈을 길이 전하려한다. 1964년 6월 6일 노산 이은상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