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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매 해방의 종소리가 강산을 울린 지 어느 덧 14년 혹은 꽃피고 혹은 비 뿌린 구구한 역사 속에 오히려 붙일 곳 없는 외로운 영혼들이 떠 있음을 본다. 그들은 생전에 본분을 지켜 땀을 흘렸고 또 몸을 바쳐 순직함으로써 이 나라 교통문화의 수호신들이 되었다. 슬픈 희생이기에 즐거운 위로를 드리고 짧은 일생이기에 영원한 추모를 바치려고 오를 여기 철도창설60주년 기념일을 당하여 교통부 직원 일동은 위령비를 세우고 정성껏 초훈하는 것이니 저 외로운 영혼들은 웃으며 내려와 깃드시고 다시 그대로 겨레 앞에 사명봉행의 등불이 되소서. 단기 4292년 9월 18일. 교통부 직원 일동은 삼가 이 비를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