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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이웃처럼 드나드는 밝은 이 문명세계에서 서로 잘 살고져하는 인류소망이 사랑하는 날로 번져가는데 그날의 이 참변 어이하히 이곳에 오신 그날의 영령들은 평화롭던 긴 밤의 여로에서 불시에 소련기에 격추되어 일순에 캄캄한 북해에 산화하신 일생 얼마나 귀한 생명들인가 오 영령들이여 그 희생이여 유구한 역사속에서 생생히 온 인류의 생존을 위한 불명의 증인으로 길이 이곳에 있으시러니 명목이여, 평온이여 이곳에 영원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