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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여섯 이름을 호명하며
믿을 수 없구나, 2010년의 3월을 온몸의 피들이 경련을 일으키던 그 통곡의 바다를 정녕 잊을 수 없구나
짧디 짧은 추억, 내우지 못한 청춘의 잔 그대들을 지켜주지 못해 죄스러운 조국까지 끌어안고 서해바다 고립무원의 해저에서 몸부림쳤지.
그래 잊지말아야지, 눈물 젖은 가슴에 새여야지.
마흔여섯 슬픈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할 때마다 그대들은 끝내 살아남을 바다의 전사, 나라의 아들.
저 푸른 높이에서 반짝이며 조국을 지켜줄 시린 별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