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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대들이 만든 새 傳說(전설)이 있어, 지금 落花岩(낙화암)의 진달래가 더욱 붉어지고 階伯將軍(계백장군)의 칼날이 보다 그 빛을 더하였도다. 그대들의 죽음은 캄란만 먼 바다에까지 白馬(백마)의 강물을 흐르게 하고 扶蘇(부소)의 산높이를 南國(남국) 하늘의 十字星(십자성)과 맞닿게 하였나니 이제 그 넓은 世界가 우리 故鄕(고향)의 뜰이 되었구나. 같은 길을 걷지 못한 친구들이 그대들이 세운 自由와 平和의 뜻을 새겨 돌을 세우나니 그 글자보다도 그대들의 목숨이여 永遠하거라. 서기 1974년 6월6일 부여군 월남참전 용사회 일동 휘호 김종필, 글 이어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