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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존함이 새겨진 순국영령들은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홀연히 바쳐 풍전등화격인 조국의 난국을 타개한 구국간성의 열사들이시다. 일제치하에서는 자주독립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 싸운 공적도 크거니와 8·15 광복을 맞이하였을 때에는 온 겨레가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포고된 치욕적인 세계열강들의 한국신탁통치안에 맞서 국민회 회원으로, 청년단 단원으로 혹은 교직자와 학생의 신분으로 이 고장 반탁운동의 선봉장이 되어 헌신분투하신 용사들이시다. 1950년 6·25 사변 당시에는 북한 공산괴뢰집단의 기습적인 무력남침에 항거하여 내 고장을 사수하시다가 끝내는 장렬히 조국에 몸을 바치신 우국의사들이시다. 조국을 위하여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시다가 산화하신 영령들의 드높은 애국충절을 길이 추모하고자 여기 탑을 세우고 조국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기약하며 힘차게 전진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