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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950년6월25일 동트는 새벽하늘을 가른 포성이 온천지를 뒤흔드는 순간 강산은 불을 뿜고 하늘도 고함치던 날 님들은 늠늠하고도 씩씩한 장항농업중학교 오학년의 학생이었습니다. 그때 님들의 건장하고 우람찬 풍모에서 풍기는 위용은 모든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넓은 아량과 활달한 기상은 뭇젊은이들을 품에 안고도 남았습니다. 또한 님들께서는 한결같이 훌륭하신 선인들의 사상을 공부하셨고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를 탐독하시면서 조국분단의 비운을 통분하셨으며 겨레의 앞날을 걱정하곤 하셨습니다. 비극의 육이오가 터지자 북쪽의 인민군대는 순식간에 서울을 짓밟고 파죽의 세를 몰아 칠월중순에는 이 고장에도 공산군정이 자행되었을때 님들은 젊음과 목숨을 조국에 바치기로 결심하시고 "구국결사동지회"를 결성하셨으며 낮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