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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렬탑 건립기 나라가 발전하고 번영하려면 끊임없는 애국의 맥이 고동쳐야 한다. 작은 나라가 번영하고 큰 나라가 망하는 이치가 또한 여기 있다. 대전에서 전몰군경에 대한 추모탑은 1942년 일본군의 충혼탑(忠魂塔) 건립공사가 있었다. 그러나 기단 부분 공사 중 패망하면서 중단되었고, 한국전쟁 때는 피난민들의 거처가 되기도 했다. 중구 선화동 산 15번지 지역은 당시에는 산으로서 용두산 꼬리 부분이었다. 한국전쟁은 호국영령들에 대한 급박한 문제가 제기된다. 1956년 도민의 성금을 모아 기단의 상부에 4명의 군경이 배치된 영렬탑(英烈塔)이 비로소 완성되었다. 대전과 충남출신 전몰군경 위패를 모시었고 추계제향과 매월 초하루의 참배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도시가 발전하면서 주거지역으로 변하였으며 이전 요구의 원인이 되었다. 대전광역시에서는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를 거쳐 보문산으로의 이전을 확정하고 1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5년만에 준공을 보기에 이르렀다. 전몰군경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확대하고자 새로이 조성한 것이 여기 보훈공원이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국립대전현충원이 있고 보문산이 모정의 품속처럼 아늑하게 감싸안은 곳이다. 영렬탑은 현대적 감각과 애국정신을 수직으로 한 위용을 자랑한다. 영렬들의 승천을 두 손에 담아 모았고 뾰족한 상단은 조국애의 불꽃을 상징한다. 30m 높이의 영렬탑은 국토를 지킨 한 자루의 총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에 엄숙한 참배공간과 조형물이 호국영령의 신전으로 거듭나게 된 내력을 밝히고 임의 영전에 분향 경배하며 추모의 뜻을 표한다. 2007년 6월 대전광역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