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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초등학교 설립 원칙은 1면 1교였다. 남원면의 경우 남원리에 학교가 있어서 그 주변의 마을에서는 불편하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위미, 신례, 하례 지역의 주민들이 진정을 올린 끝에 1939년 학교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관석은 애월리 출신으로 1943년(1939년 6월 1일자) 위미초등학교 초대교장으로 부임하였다. 황무지와 같았던 부지를 닦고 건물을 세워서 이 지역의 교육에 기여했다. 마을 사람들이 그 공로를 인정하여 1946년에 기념비(공로비)를 세웠다. 그런데 4.3 발발 후인 1948년 10월 31일 제주중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던 이관석은 경찰에 의해 제주읍 사라봉 인근에서 즉결처형되었다. 위미리 지역 주민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학교에 세웠던 이관석 기념비를 땅 속에 묻어 버렸다. 묻었던 것을 꺼내어 다시 세운 것은 1973년이다. 출처 : 고영철의 역사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