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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령이 골 이곳은 4.3 당시 의귀초등학교 전투에서 사망한 무장대의 시신이 묻힌 곳이다. 1949년 1월 12일 새벽, 무장대는 의귀초등학교 주둔부대를 공격햇으나 2시간여의 전투에서 51명의 사망자를 내고 퇴각했다. 이 때 사망한 무장대 시신은 초등학교 뒷밭에 흙만 대충 덮인 채로 방치되었다가 그해 봄 토벌대의 지시에 의해 이곳으로 옮겨져 매장(埋葬)되었다. 일부 시신은 가족이 찾아간 경우도 있으나 다수의 시신은 세 개의 구동이에 매장(埋葬)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4년 '생명평화탁발순례단', '4.3연구소', '현의합장묘 4.3유족회' 등이 '생명의 존엄'과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담아 천도제를 지냈고 그 후 시민사회단체 등이 매년 8월 15일에 벌초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