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page


131page

故해군일등수병 현주환 충혼비
131page

의귀초등학교 의귀초등학교는 1941년 남원공립국민학교 병설 의귀간이학교로 개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4.3사건 당시 의귀초등학교는 의귀리 수망리 한남리 신흥리 4개 마을의 어린이들이 함께 다녔던 학구공동체였다. 학교는 4.3사건이 한창이던 1948년 12월 15일 폐교되었고 그 직후인 12월 26일부터 육군 제2연대 1대대 2중대가 주둔하였다. 1949년 1월 12일 새벽, 무장대가 의귀초등학교를 습격하여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때 군인 4명과 무장대 51명이 사망하였다. 이 습격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군인들은 의귀초등학교에 수용 중이던 80여명의 주민들을 학교 동녘 밭에서 학살해버렸다. 이때 희생자들은 현재 '현의합장묘'에 안장되어 있다. 학교는 4.3사건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1949년 8월 1일 남원초등학교 의귀분교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고, 4.3사건으로 인해 졸업장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은 2003년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