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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제주4.3의 최대 희생지인 북촌리민 대참사의 현장이다. 1949년 양력1월 7일 새벽 너븐숭이 고갯길에서 지나가던 군인차가 무장대의 기습으로 군인 2명이 희생되자 그 보복으로 대참사가 시작되었다. 국민들은 집에 불을 지르고 온 마을사람을 이곳으로 집결시켜 놓고 군경가족과 민보단가족을 제외한 전주민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무차별한 사격으로 78명이 희생되었다. 마당은 아비규환이었다. 이어서 4.50명씩 당팥으로 음탕밭으로 몰고가서 사살했으니 300여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갔다. 전 가옥이 소실되고 가족이 흩어져 행방불명이 되니 전체 희생자는 434명이나 되었다. 학교는 개교한지 7년만인 1949년 1월 10일 폐교되었다. 죽다 남은 주민들은 함덕으로 소개되어 모진 고생을 하며 5개월만에 복구되어 억측스럽게 마을을 이루고 사택을 빌려 분교장을 개설하니 2년 개월만에 분교가 다시 탄생하였다. 배움의 길이 중단되었던 당시 재학생216명도 폐교후 53년만에 명예졸업장을 수여받기도 하였다. 이제 4.3특별법이 제정되어 진상이 규명되고 역사의 진실이 조명되너 평화시대의 산 교육장으로 거듭날것이다. 오늘날 북촌초등학교는 그날의 참상을 말끔히 씻고 후학양성의 산실로 우뚝서서 70년의 새 역사를 열어 가고있다.